달마저 잠든 이 밤 어딜 그리 바삐 가시오 먼 길 떠나는 밤 한마디도 없이 어딜 그리 바삐 가오 참 미련하게도 난 아직 그대를 한순간도 놓지 못했소 내가 미안하오 모두 나의 몫이오 잠시라도 내게 들러주오 어찌 그댈 잊을까 어찌 그댈 지울까 매일 밤 꿈에 찾아와 나를 괴롭히고선 어찌 잊으라 하시오 꽃 잎이 흩날리는 날도 추운 바람이 부는 날도 내 님이 있는 곳 나는 걱정이 되어 잠을 이룰 수 없네요 어찌 그댈 잊을까 어찌 그댈 지울까 매일밤 꿈에 찾아와 나를 괴롭히고선 어찌 잊으라 하시오 내 님이 가는 길 나도 함께 가고파 걷고 또 걸어도 닿을 수 없네 하루도 편할 날 없고 잠시도 잊을 수가 없어 내가 미안하오 모두 나의 탓이오 다시 내게로 와주오 한 번 더 날 안아주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