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락되지 않을 거란 걸 알지만 사랑하고 싶어 네 허물마저도 주는 것 없이 서로를 원하는 저 해와 달처럼 간절히 바라고 만 이 죄에 사랑이라 이름 지어 부를테니 너를, 너를, 느끼고 싶어 그러면 정말 안 되는데 커튼 사이로 나를 찌르는 빛에 눈이 아파오네 나에게만큼은 따스하니까 지금이 어제보다 더 뜨거워져 가 애가 타다 지쳐서 사라져 가는 이 아픔까지도 허락되지 않을 거란 걸 알지만 사랑하고 싶어 네 허물마저도 주는 것 없이 서로를 원하는 저 해와 달처럼 간절히 바라고 만 이 죄에 사랑이라 이름 지어 부를테니 새벽 하늘 홀로 남겨진 달이 나와 뭐 다를까 식어가는 너의 체온이, 이게 벌이 아니면 뭐겠어 원하는 만큼이나 널 부정하고파 아직은 이 온기 속 머물러 있고파 대체 이 사랑이 무엇인데 이렇게 마음이 엉망인데? 알고 있어, 사랑받기 위해서 했던 사랑인데 만약에 그게 아니었다면 내가 날 사랑하고 용서했었더라면 이끌린 이 마음도, 모두 없던 일이 될 수 있을까? 속죄할 수만 있다면 전부 이야기할게 허락되지 않을 거란 걸 알지만 사랑하고 싶어 네 허물마저도 주는 것 없이 서로를 원하는 저 해와 달처럼 간절히 바라고 만 이 죄를 사랑이라 할테니 이 사랑의 이름도, 이 죄도 아무도 모르게 내 안에 삼킬래